서북의 높은 누각
사계절은 교대로 오고 만물은 공교로이 제 각각이네
고운 풀은 서로 빛나고 봄이 오니 꽃이 가득하네
영달한다 해도 좋아할 필요 없고,
궁하다고 어찌 슬퍼하는가 규중 부인에게 물어보자꾸나
양홍 처에게 부끄럽지 않다 하네
제비는 난간 앞에서 쌍쌍이 날고, 솟구치는 감회에 일어나 배회하네
거문고는 화평하게 즐기고 있는데 어찌 모름지기 슬픈 가락 연주하리
신룡은 벽해에 숨어있으니 알아주는 사람 드물다고 한탄하지 마라
단비가 힘차게 내리고 나면 구름 속으로 날아가는 것을 알게 되리라
유한당 홍씨 시중에서
펜션지기 황토집 드림.